한은 대경본부, 24일 '대구경북 금융기관 수신·여신 동향' 발표
금융기관 여신 2천850억원 증가, 은행 가계대출 1천658억원 ↑
대구경북 지역의 금융기관 여신은 여신액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가계대출 취급을 제한하던 은행권이 올해 이를 재개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248조7천541억원으로 지난 1월보다 2천85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1월(2천777억원)보다 소폭 커졌다.
예금은행 여신 잔액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2천899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1달 전(2천73억원)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지난 1월 1천943억원 감소했던 은행 가계대출은 2월 1천658억원 증가로 전환했는데, 이는 은행들이 대출 취급을 재개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감 폭은 지난해 12월 가계부채 관리 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772억원 감소했으나 지난 1월 103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지난 2월에는 2천663억원으로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 대출은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1천5억원 줄어들었다.
은행 기업대출은 모두 1천336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에서 1천580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 대출은 244억원 감소했다. 여러 기업에서 1분기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운전자금 중심으로 대출을 상환했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자금 수요도 위축된 상황으로 풀이된다.
비은행기관 여신 잔액은 1달 새 49억원 감소했다. 서울 등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데 따라 증가세를 보인 전국 비은행기관 여신 추이와 대조적이다. 가계대출(-1천235억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감소 폭을 키웠고, 기업대출(1천549억원)은 대기업 대출 중심의 수요 둔화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금융기관 수신의 경우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2월 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83조2천997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천11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지방자치단체 재정집행 대기자금과 기업 결제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3조5천405억원 증가했고, 비은행기관 수신도 8천710억원 늘었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재정집행 대기자금,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으로 은행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었다"며 "비은행기관의 경우 신탁회사의 특정 금전신탁과 상호금융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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