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도 노리는데…미토마, 사우디 알 나스르가 먼저 움직였다
유럽 축구 무대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 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27·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턴 구단은 미토마의 이적에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소속 알 나스르가 미토마 영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며 "브라이턴도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단독 보도 형식을 통해, 양측의 접촉이 현실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암시했다.
브라이턴과 미토마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브라이턴 입장에서 계약 연장 또는 매각을 놓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브라이턴은 미토마를 2021년 8월 약 250만 파운드(약 47억 원)에 영입한 바 있어, 현재 제시되는 이적료 수준을 감안하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월 알 나스르가 약 5,500만 파운드(약 1,043억 원)를 제안했으나, 당시 브라이턴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여름 다시 제안이 들어올 경우, 브라이턴은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토마는 1997년생으로, 선수 커리어의 정점에 접어든 시점이다. EPL 데뷔 시즌이었던 2022-23시즌, 그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32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의 저돌적인 드리블과 돌파는 미토마의 대표적인 장기다.
이러한 활약은 EPL 내 타 구단의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리버풀과 첼시 등 복수의 빅클럽이 미토마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토마 본인 입장에서도 향후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셈이다.
사우디 알 나스르행이 성사될 경우, 미토마는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 팀에서 뛰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1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이후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호날두와 구단의 계약은 오는 6월 말 종료 예정으로, 재계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미토마의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약 730억 원)로 평가된다. 이는 브라이턴이 2021년 미토마 영입 당시 지출했던 이적료의 20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편, 미토마는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부상 복귀 후 교체 투입돼 측면을 돌파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브라이턴 전력에 포함돼 출전 중이다.
브라이턴 구단은 현재 미토마의 이적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계약 기간과 최근 구단 내부의 재정 전략 등을 고려했을 때, 여름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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