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이해진 의장 복귀한 네이버 신산업에 집중
오픈AI 손잡은 카카오, 악재 떨치고 반등하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혁신에 나선 국내 IT 대표기업 네이버·카카오가 내달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나란히 공개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9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하루 전인 같은 달 8일 실적을 내놓는다.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보면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9% 상승한 2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16.64% 오른 5천123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네이버는 매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지만, 빅테크들이 이미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AI 경쟁에서는 아직 상대적으로 미진한 상황이다.
글로벌 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온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달 복귀하며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향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1분기의 경우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지난달 플레이스 등 일부 서비스에 도입하기 시작했고, 별도 쇼핑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며 이커머스 부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로 광고 매출 증가율은 소폭 둔화되지만, 커머스 매출 성장으로 1분기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플러스스토어 앱과 AI 브리핑이 출시됐지만 즉각적인 앱 출시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경우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1조9천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하락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은 1천56억원으로 12.2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내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간담회를 열고 전격 협업을 선언하며 '소버린 AI' 개발을 내세운 네이버와는 확실하게 다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또 포털 서비스 다음 분사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추진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까지 나오는 등 내부 반발에도 핵심 사업 위주의 조직 개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나나' 서비스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오픈AI와 협업도 초기 단계인 만큼 가시적 성과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1분기 매출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콘텐츠 부문 부진이 지속되며 확실한 반전 모멘텀 마련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콘텐츠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오픈AI와 협업에도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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