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료 변질 방지와 신뢰도 높은 분석 결과 기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이 시험분석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2차전지 소재 첨단분석을 위한 신규 드라이룸(Dry room) 가동을 시작했다.
23일 RIST에 따르면 전날 유병옥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시설 가동식을 갖고 장비를 점검했다.
드라이룸은 다양한 환경변수가 통제돼야 하는 첨단산업에 쓰이는 특수 시설로, 특히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2차전지 소재는 수분과 산소에 노출되면 쉽게 변질되는 특성이 있다. 무엇보다 전고체 전지 소재의 경우 수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취급이 요구된다.
RIST는 이러한 소재의 특성을 고려해 이번 드라이룸 분석실을 공들여 구축했다.
드라이룸은 현재 기업체, 연구기관, 대학 등 일부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RIST처럼 국내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는 처음 설치됐다.
4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된 드라이룸은 ▷X-선 회절분석기 ▷주사전자현미경 ▷산소질소분석기 ▷탄소황분석기 ▷입도분석기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기 ▷라만분광기 ▷퓨리에변환적외선분광기 ▷이온빔단면가공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드라이룸 내 장치를 운영실에서 원격으로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때문에 작업자가 초건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건선, 안구건조증 등의 건강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고객이 직접 입실하지 않고도 쾌적한 환경에서 분석의 전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오토 샘플러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사람이 없는 야간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RIST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개발에 필수적인 수분 민감 샘플의 비파괴 분석, 고해상도 표면 분석, 수명 열화 분석 등의 연구를 한층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사료의 변질 방지와 신뢰가 한층 높아진 분석 결과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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