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지상 강연] '정신인문학으로 삶을 성찰하다' 강연
"누구에게나 마음 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공정규 동국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우리는 살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마음의 상처를 마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다"며 "마음 관리를 위한 '마음 처방전'은 정신 건강을 위한 치유를 넘어 인생의 지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정신인문학으로 삶을 성찰하다'란 주제 강연에서 우울증과 정신건강의학과에 관한 우리 사회의 오해와 편견, 정신이 건강해지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공정규 교수에 따르면 '마음의 감기'로 알려진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다. 평생 유병률은 약 15% 내외로, 이 비율을 적용하면 우리나라 국민 약 750만명 정도가 평생에 한 번 이상 우울증에 걸린다는 의미다.
반면, 우리나라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미국(66%)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고,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우울증이나 정신과 방문에 대한 사회문화적 편견 탓이다.

사공정규 교수는 "우울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의지가 약해 생기는 것'이며 '힘을 내고, 의지를 강하게 하면 해결 된다'는 것"이라며 "당뇨나 고혈압을 의지나 정신력으로 고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신체 질환과 정신 질환을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뇌도 신체의 일부"라며 "다리가 골절된 사람이 제대로 치료를 해야만 걸을 수 있듯, 우울증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병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자신의 신체에 대해선 '난 잘났다'고 표현하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겸손'하면서, 정신에 대해선 '정신질환은 나와 무관해'란 '건방진' 생각을 품고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신체를 지난 한 신체의 문제가 없을 수 없듯, 정신을 갖고 살아가고 있기에 정신의 문제(마음의 문제) 또한 없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이 건강해지려면 마음 관리(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 방법의 하나로 '자기 주체적 삶'을 꼽았다.
그는 "비록 타인이나 주변 환경 때문에 힘들다 하더라도 그 원인을 오롯이 남 탓으로 돌린다면 결국 내 삶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이 된다"며 "'자기 주체적 삶'이란 스스로의 마음을 성찰하는 삶이다.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통해 우리는 오늘보다 더 건강한 삶에 다가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나의 부족함을 수용하고 이를 동기부여 삼아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시키는 것, 그게 바로 자신에 대한 진정한 위로이자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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