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사과했나" 金 "민주당 책임"…'尹탄핵 사과' 신경전

입력 2025-04-19 18:24:56 수정 2025-04-20 07:51:00

김문수·안철수, 국힘 1차 경선 토론회서 맞붙어
안철수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했나"
김문수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책임 민주당에 있어…30번 줄탄핵"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연합뉴스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연합뉴스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연합뉴스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연합뉴스

19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 인공지능(AI) 정책 등을 두고 맞붙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곡 ASSA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했느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게 문제라고 본다. 민주당은 다음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며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은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비상계엄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 민주당에서 우리를 계엄옹호당이라고 밀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거기에 설득당하고 있는데 여기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거듭 몰아붙였다.

거듭된 공세에 김 후보는 "오히려 왜 대통령이 계엄을 했나. 그건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 탄핵"이라며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계엄 원인을 따지기 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가치인 헌법과 헌정질서에 순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헌재 판결을 수용한다면서도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비상계엄에 찬성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AI 정책을 두고서도 공방을 펼쳤다. 안 후보는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 AI에 대해서 기본적인 철학과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면서 김 후보를 향해 "AI 잘 모르시지 않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챗지피티(ChatGPT), 퍼플렉시티(Perplexity)도 쓰고 여러 개를 쓴다"며 "인재도 20만명을 양성하고 추진위원회도 안 후보 같은 분을 모셔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집중 공세와 관련해 "집중적이라기보다는 질문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