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국힘 1차 경선 토론회서 맞붙어
안철수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했나"
김문수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책임 민주당에 있어…30번 줄탄핵"

19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 인공지능(AI) 정책 등을 두고 맞붙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곡 ASSA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했느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게 문제라고 본다. 민주당은 다음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며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은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비상계엄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 민주당에서 우리를 계엄옹호당이라고 밀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거기에 설득당하고 있는데 여기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거듭 몰아붙였다.
거듭된 공세에 김 후보는 "오히려 왜 대통령이 계엄을 했나. 그건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 탄핵"이라며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계엄 원인을 따지기 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가치인 헌법과 헌정질서에 순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헌재 판결을 수용한다면서도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비상계엄에 찬성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AI 정책을 두고서도 공방을 펼쳤다. 안 후보는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 AI에 대해서 기본적인 철학과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면서 김 후보를 향해 "AI 잘 모르시지 않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챗지피티(ChatGPT), 퍼플렉시티(Perplexity)도 쓰고 여러 개를 쓴다"며 "인재도 20만명을 양성하고 추진위원회도 안 후보 같은 분을 모셔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집중 공세와 관련해 "집중적이라기보다는 질문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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