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전 대통령, 이제 탈당 결단 내려야…이대로면 필패"

입력 2025-04-18 09:18:19 수정 2025-04-18 09:29:24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탈당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최소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대통령과 소속 정당은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운명공동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최고 수준의 정치적 심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적 공동책임을 진 정당이 재정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중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하물며 탄핵된 전직 대통령에게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당 쇄신의 첫 걸음"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불가피하다.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라며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탄핵을 부정하는 후보들이 체제 전쟁에 몰두하면서 민생과 경제성장 의제는 이미 빼앗겼다"며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 분열이 아닌 통합만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회피가 아니라 책임 이행"이라며 "지금까지 결단을 기다렸다. 이제는 결단을 내리실 때"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직접적으로 촉구한 것은 안 후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