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숫자는 늘었는데 의대 정원은 축소
"의대 입학 경쟁 역대급으로 치열해질 듯"
내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으로 동결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17일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확정하자 학원가는 의대를 중심으로 한 입시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시 업계는 출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들이 올해 고3이 되면서 응시생 수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줄어듦에 따라 의대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고3 수는 45만3천812명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고3뿐만 아니라 2026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 역시 20만명 안팎에 달해 수험생 수가 200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정갈등 속에서 내년에 한해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라고는 하나 증원된 의대 규모를 생각하고 입시를 준비해온 수험생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모집인원이 1천500명가량 줄고, 고3은 4만여명 증가하면 단순 수치상으로만 봐도 의대 정시·수시 모두 '역대급 경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은 일정 비율(40% 이상)이 유지돼야 하기에 일반전형의 문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며 "비수도권 지역 수험생이 아닌 경우 의대 진입 장벽이 대폭 높아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도 의대 합격선은 의대 모집인원 축소와 고3 학생 수 증가 등 영향으로 수시·정시 모두 전 지역에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는 물론 대입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도 주목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불안정성이 지배할 것"이라며 "수험생의 대입 지원에서 기초가 되는 건 전년도 결과인데 모집인원 변화로 인해 2025학년도 지원 경향을 2026학년도에 적용하기 어려워 '근거 없는 지원'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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