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출마론' 박수영 등 국힘 의원, 김문수 캠프 속속 합류

입력 2025-04-16 17:02:53 수정 2025-04-16 21:08:56

박수영, 김문수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자리
韓 지지했던 박수영, "김·한 단일화가 대선 승리 유일한 방법"
엄태영·김선교·인요한 등도 김 후보 지지 표명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을 마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을 마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던 박수영 의원도 대열에 포함돼 김문수 후보의 경선 승리를 전제로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할 것이라는 구상도 무르익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 김문수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지지 선언에 나선 박수영 의원은 당직을 모두 내려놓고 김 후보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아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부지사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이 외 엄태영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 김선교 의원은 특보단장, 인요한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등으로 김 후보 캠프 합류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지지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수영 의원이 김 후보 캠프로 자리한 것을 두고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그간 당내에서 한 대행 대선 출마를 앞장서서 촉구하며 지지세 규합에 나선 바 있다.

그는 강성 보수의 지지를 받는 김 후보와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한 대행이 단일화를 거치며 시너지를 낸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 본인이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재명을 막아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 측에서도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김 후보 역시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는 "다 (대선에) 나와서 조금씩 다 나눠 먹으면 이재명 후보가 쉽게 당선되는 것"이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 과거에도 보면 노무현-정몽준, 또는 DJP(김대중-김종필), 또 여러 가지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