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 돋우는 울릉도 '청정 산나물' 본격 출하

입력 2025-04-16 15:36:20

군…18~19일 열릴 산나물 체험행사 산불 피해로 전격 취소

울릉도 산나물 생산농가에 부지갱이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 산나물 생산농가에 부지갱이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 향기를 품은 산나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돼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고 있다.

청정한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봄나물은 특유의 식감과 함께 향이 좋아 맛본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충성도가 높아 이 시기에 생채로 많이 유통되고 있다. 봄나물 생채는 이달부터 5월까지 제한적으로 맛볼 수 있다.

울릉군은 봄철 지역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8, 19일 양일간 '울릉도 봄바람 나물 내음' 산나물 체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산불 피해 등으로 전격 취소했다.

울릉도 산나물. 산마늘인 명이가 꽃을 피웠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 산나물. 산마늘인 명이가 꽃을 피웠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 봄철 대표적인 산나물은 산마늘인 명이다. 나물 중 유일하게 마늘 향이 난다고 해서 '산마늘'이라 불렸으며 울릉도 주민들은 봄철 춘궁기에 목숨을 이어준다고 '명이'라고 불린다,

명이는 비타민C와 알리신, 칼륨 등이 함유돼 동의보감 등에서는 항염작용, 심혈관,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울릉도 명이는 타 지역에서 자생하는 종과 다른 종인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지역 주민들은 쌈채로도 즐겨 먹으며 명이절임과 명이김치 등으로 요리해 장기간 보관한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부지갱이로 알려진 국화과 섬부지갱이는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풀, '부지기아초'에서 유래됐다.

울릉도 산나물인 부지갱이. 조준호 기자
울릉도 산나물인 부지갱이. 조준호 기자

부지갱이는 비타민A, C와 칼륨, 칼륨 등이 함유돼 있으며 해열과 해독, 해담, 이뇨, 뇌졸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 울릉도 산나물 중 가장 향이 강한 나물은 '전호'다. 미나리과에 속하며 '사양채', '생치나물'로 알려져 있으며 해독과 청혈, 기침, 천식,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봄나물과 함께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우산고로쇠 수액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깨끗하고 맛도 타 지역과 틀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은 당도와 특유의 사포닌 향내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눈속에 채취하는 우산고로쇠. 독자제공
눈속에 채취하는 우산고로쇠. 독자제공

우산고로쇠나무는 육지와 170Km이상 떨어진 곳에 자생해, 교잡(交雜)되지 않고 혈통을 유지해 순수 국산 유전인자를 가진 울릉도 토종 단풍나무과 활엽수다.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우산고로쇠 수액 1ℓ에 대한 유기물 함유량은 칼슘 63.8㎎, 칼륨 67.9㎎, 망간 5.0㎎, 철, 마그네슘 4.5㎎이 포함돼 있다.

수액에 다량 함유된 칼슘과 칼륨은 피부미용과 신장병, 이뇨작용 등에도 효과가 높다고 알려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올해 시험적인 산나물 체험행사를 통해 청정한 울릉도에 자생하는 산나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취소됐다" 며 "내년에는 더욱더 철저히 준비해 완성도가 높은 행사를 선보이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