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론' 한덕수, 광주 1천원 백반집에 후원하고 손편지

입력 2025-04-16 08:23:35 수정 2025-04-16 09:07:06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광주광역시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천원에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후원하고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번 광주 방문은 통상 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 현장 방문이라는 명목이지만, 일각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있는 '해뜨는 식당'에 사비로 식재료를 구매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한 대행은 또 식당이 나중에 필요한 식재료를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인근 가게에 선결제했다.

한 대행은 편지에 "어머님이 시작하신 1천원 백반 식당을 따님이 뒤를 이어 15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일정이 여의찮아 멀리서 감사 말씀만 전하고 간다"고 적었다.

이어 "시장의 다른 점포 사장님들도 (식당을) 많이 도와주신다고 들었다"면서 "대인시장과 해뜨는식당 모두 건승했으면 한다"고 썼다.

애초 한 대행은 이날 광주 기아오토랜드를 방문한 뒤 식당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방문하기 어렵게 되자 직원을 통해 격려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광주 기아 오토랜드를 찾아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산업 현장을 살피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기아 오토랜드는 생산량의 약 35%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주요 자동차 생산기지다.

한 권한대행은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등과 만나 위기에 내몰린 국내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위축이 예상되는 국내 제조 기반 유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추가 지정 등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날 한 권한대행의 광주 방문에 대해 "지난달부터 계획돼 있는 통상 위기 극복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선 출마론이 거론됐던 한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마감이었던 국민의힘 경선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천원에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후원하고 손편지를 전달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에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천원에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후원하고 손편지를 전달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에 있는 '해뜨는 식당'에 사비로 식재료를 구매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사진은 한 권한대행이 직접 쓴 편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