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거포' 에런 저지, 2026 WBC서 미국대표팀 주장으로 뛴다

입력 2025-04-15 16:30:00 수정 2025-04-15 18:41:25

공식 기자회견서 "국가 위해 싸울 특별한 기회" 소감 밝혀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런 저지(왼쪽)와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런 저지(왼쪽)와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MLB 슈퍼스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15일 저지가 2026년 WBC에서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저지는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갖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조국을 위해 싸우고 희생한 용감한 이들을 생각하면, 대표팀 발탁은 단순한 명예를 넘어 겸손함을 느끼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지의 대표팀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WBC 당시에는 저지가 MLB 입단 초기였고, 2023년 대회는 양키스와의 초대형 FA 계약 직후였던 터라 "팀이 최우선"이라며 참가를 고사했다. 그는 "첫 스프링캠프를 거르는 건 내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일이라 판단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저지는 "내가 너무 늙기 전에, 그리고 데로사 감독이 날 더는 필요로 하기 전에 이 기회를 얻었다"며 농담 섞인 각오도 밝혔다.

저지는 14일 현재 타율 0.357,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28로 이번 시즌에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OPS는 MLB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26 WBC 본선에서 B조(영국, 브라질, 이탈리아, 멕시코)로 편성됐으며, 2006년 3월 7일부터 12일까지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