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앞으로!" 장미 대선 막 올라…국힘 후보 본격 행보 속 민주 경선 흥행은?

입력 2025-04-14 18:05:47 수정 2025-04-14 21:15:29

홍준표 출사표, 김문수 경북 방문으로 표밭 다져
국힘, 한덕수 반전 카드 여전히 변수…주자들은 반발
경선룰 확정한 민주, 어대명 분위기 속 김두관 경선 거부…흥행 적신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이날 출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저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이날 출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내부 경쟁의 막도 올랐다.

국민의힘 주자 중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구경북(TK)을 찾아 표밭을 다졌다.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경제 행보 속에 '결국 국민이 합니다' 저서를 출간하는 등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미 대선'에 도전장을 낸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경북 안동시 도청 앞 '천년 숲'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참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박정희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적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공개한 출마선언문에서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뜻을 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이틀간 경선 후보 접수를 받는다. 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었거나 참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들 주자들은 당 안팎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을 견제하며 자칫 김 빠진 경선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 지도부 역시 '특정인 옹립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당 경선 승자와 한 대행 간 단일화 시나리오가 지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 등 민주당 주자들은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경선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 AI'를 방문하는 등 첨단기술, 성장을 앞세우며 중도 표심을 공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청년들과 만나는 공감 콘서트 일정을 소화하며 2030 청년 세대에 구애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으로 '3대 민주 정부' 경험을 거친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거쳐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경선룰을 확정했다. 이러한 결과가 확정되자 '3金' 주자 중 김두관 전 의원이 특정인 추대 경선이라며 반발, 경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김동연·김경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가뜩이나 이미 결론이 정해진 경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 전 의원마저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경선 흥행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