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TK현안 대선 공약화…78조 규모 사업 내주 발표"

입력 2025-04-14 16:38:53 수정 2025-04-14 17:15:43

"양당 대선 후보 확정 시 적극 설득…20개 과제 대선 공약 반영에 시정 역량 집중"
김 권한대행, 15일 지역 공약 보고회 주재…최종안 내주 발표 예정
TK신공항, 8월 '기금운용계획안' 반영에 집중
TK행정통합, 행안부 지원단과 긴밀 협의…취수원 이전, 6월까지 유역위 의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주요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주요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6·3 대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 현안 공약화를 위해 대구시가 총사업비 78조원 규모의 20개 핵심 사업을 발굴해 대선후보 설득에 나선다.

TK신공항, 취수원 이전, 달빛철도, 도심 군부대 이전 등 국가 지원이 시급한 현안들이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양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20개 과제 78조원 규모의 시정 현안들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분야별로 빠짐 없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가에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업 예산 등을 마지막으로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조기 대선을 대비해 시정 현안 공약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구정책연구원과 주요 과제를 발굴해왔다. 김 권한대행 주재로 15일 '21대 대선 지역 공약 보고회'를 열고 검토를 거친 뒤 다음 주 중 지역 공약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TK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선 재원 마련 핵심인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조달을 위해 지난달 정부에 융자 신청을 마친 만큼, 오는 8월 새 정부가 짜는 내년도 기금 운용 계획안에 이를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집중하기로 했다.

TK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연내 관련 특별법 제정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구성하는 지원단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김 권한대행은 "분권 차원에서 여든 야든 유력 대권 후보들도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정부 의지가 반영되면 경북도의회 동의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과 관련해선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오는 6월 내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치고 올해 하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권한 대행은 "현재 환경부 의지도 강하고 물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부 계획으로 확정돼 1조5천억원 규모의 정부 사업으로 들어가면 대규모 토목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경제나 일자치 창출 면에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시정 현안과 관련해선 현장 중심의 대응 방향을 강조했다.

시민 안전과 관련해 "최근 전국적으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관련 부서에서는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취약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해 사전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선 "시장 부재에 따라 유치 협의 중인 기업들의 불안이 우려된다"며 "행정지원 등 대구시가 약속했던 부분들이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설명하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대구시는 대구시의회에 추가경정예산안도 제출할 예정이다. 김 권한대행은 "시의회 추경안 심의 과정에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등 대구시 제출안이 적극 반영되도록 시의회와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