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료 보안 한계 넘었다"…계명대 박요한 교수팀, IoHT 경량 보안기술 개발

입력 2025-04-16 14:11:46 수정 2025-04-16 15:15:28

의료기기 보안, 해킹 우려 넘어 실시간 안전 전송 가능
세계적 학술지 IEEE IoT 저널에 연구 성과 등재

계명대 박요한 교수 연구팀이 의료 사물인터넷 보안기술의 연구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했다. 왼쪽부터 이창의 학생, 오민규 학생, 박요한 교수. 계명대 제공
계명대 박요한 교수 연구팀이 의료 사물인터넷 보안기술의 연구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했다. 왼쪽부터 이창의 학생, 오민규 학생, 박요한 교수. 계명대 제공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박요한 교수 연구팀이 의료 사물인터넷(IoHT) 환경에서의 정보 보안을 위한 경량 인증 및 키교환 기법을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에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도화된 암호 기술이 적용되기 어려운 저성능 의료기기에서도 안전한 데이터 보호와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점에서 주목받는다.

박요한 교수와 이창의, 오민규 학생이 공동 진행한 연구는 'PLAKA-MD: PUF-based Lightweight Authentication and Key Agreement Scheme for Medical Devices in IoHT'(의료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의료기기를 위한 물리적 복제 불가능 소자를 이용한 경량화 인증 및 키교환 기법)이라는 제목으로 'IEEE Internet of Things Journal'(영향력 지수 IF 8.2, 상위 3.3%)에 최근 게재됐다. 이 저널은 컴퓨터공학·정보시스템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원격진료 등 스마트헬스케어 환경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보안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뒀다. 특히 IoHT 기기들은 대부분 무선통신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연산 능력과 저장 용량의 제약으로 기존의 고도 암호기술 적용에 한계가 있어 해킹 위험이 상존해왔다.

연구팀은 이에 대응해 아이디·패스워드, 스마트기기, 생체정보 등 다중 인증 방식과 물리적 복제 불가능 소자(PUF)를 결합한 경량 보안 프로토콜을 설계했다. 이 방식은 저성능 의료기기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환자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박요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보안 기능을 경량화된 방식으로 실현해, 스마트의료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시한 것"이라며 "IoHT 보안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계명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박 교수는 교신저자, 이창의·오민규 학생은 각각 제1·2저자로 참여했다. 박 교수는 현재 모빌리티 네트워크, 블록체인, 양자후 암호 등 차세대 보안기술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