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尹과 한 차례 통화…자유통일당 대선 후보내겠다"

입력 2025-04-12 08:17:00

자유통일당, 공천거래사건 첫 공판기일
전광훈 "이 재판은 해프닝…종결해달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자신이 이끄는 자유통일당에서 대선 후보를 낼 뜻을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11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만나 조기 대선에서의 활동 방향에 관한 질문에 "우리 당원들이 결정하겠지만 자유통일당은 자유통일당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며 "어떤 분이 (후보를) 할지는 그건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고려하는 후보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분이 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파면 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과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 번 했다"면서도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 "나는 전화하고 (만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면서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 총선 당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공천 대가로 예비 후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공천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들을 금품으로 매수해 의혹을 무마하려 한 혐의 등도 있다.

이날 열린 첫 공판 기일에서 전 목사 측은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돈을 받은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사권과 공소권이 남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도 발언 기회를 얻어 "이 재판을 해프닝이라 생각한다. 빨리 종결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18일 2차 공판기일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토요일인 12일에도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양방향 전 차로를 차지하고 '광화문 국민 대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