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연금개악 규탄집회'에도 함께 참석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햄버거 회동'을 갖고 청년·노동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 전 지사 캠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두 사람은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1시간 동안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서는 청년 문제와 노동 개혁 등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계를 전제로 한 고용 유연성, 호봉제에서 직무 성과급제로의 전환을 통한 임금체계 유연화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동 장소로 '패스트푸드' 매장을 선택한 것도 기술의 진보로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이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음식을 주문, 매장에서 식사하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전날에도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함께 참석해 청년세대 요구를 반영해 재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청년단체 연금개혁청년행동이 주최한 집회에서 김 전 장관은 "연금개혁을 했지만 너무나 청년에게 가혹한 부담을 지우는 개악이 됐다"며 "(구조개혁 등 추가 개혁 없이) 그대로 끝나면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소득대체율) 3%를 더 받겠다고 청년들에게 수천조의 빚을 떠넘기는 양심 없는 어른이 돼선 안 된다"며 "꿈이 많고 미래가 창창한 청년들에게 꿈과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 정치의 첫걸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지금의 개혁안은 다만 (기금 고갈을) 9년 늦췄다는 것 하나지, 결국 여러분이 내는 연금으로 기성세대들이 가져가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예전부터 신연금·구연금을 따로 만들어 여러분이 낸 연금을 반드시 여러분이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청년이 공감하는 연금개혁이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제대로 논의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뜻을 같이하겠다. 여러분의 주머니를 지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의 접점이 잦아지는 모습에 두 후보가 연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나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애국심으로 함께한다면 본선 승리를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여러 가지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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