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근 끝내기 안타' 삼성 라이온즈, 연장서 SSG 격파

입력 2025-04-10 22:21:36 수정 2025-04-11 09:09:12

삼성, 연장 10회 양도근 안타로 승부 쐐기
원태인,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서 잘 버텨
팽팽한 승부, 10회말 양도근이 쐐기타

삼성 라이온즈의 양도근이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 10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날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양도근이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 10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날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구 토종 에이스가 맞붙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SSG 랜더스의 김광현을 상대로 잘 버텼고,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연장 접전 끝에 SSG를 3대2로 제쳤다.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5이닝을 버틴 데 이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SSG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SSG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SSG 선발 김광현은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7년 프로에 첫 발을 디딘 뒤 이듬해 16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통산 171승을 거뒀다.

36살이지만 여전히 팀이 믿을 만한 카드다. 이번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6이닝 이상 던지진 못했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 제몫은 다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주장까지 맡아 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원태인은 프로 7년 차. 25살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 중 1명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의 주축으로도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15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큰 무대를 경험하며 노련미까지 더해졌다.

너무 많이 던진 탓일까. 원태인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원태인은 더 강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직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원태인은 잘 버텼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5회까지 던지며 투구 수가 103개로 많았다. 그만큼 쉽지 않은 승부를 했다는 얘기. 김광현은 베테랑다웠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좀처럼 승패는 갈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전날에 이어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2대2로 맞선 10회초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10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양도근이 극적인 우중간 안타를 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