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데뷔 첫 3루타 포함 3안타 폭발

입력 2025-04-10 13:32:48 수정 2025-04-10 13:33:53

SF, 신시내티에 연장 10회 끝내기 승
야스트렘스키의 끝내기포로 역전승
이정후, 1·2·3루타 등 3안타로 맹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도중 3루타를 친 뒤 3루 베이스에서 코치 매트 윌리엄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도중 3루타를 친 뒤 3루 베이스에서 코치 매트 윌리엄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때리며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홈 경기에 출격해 연장 접전 끝에 신시내티 레즈를 8대6으로 제쳤다.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루타와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4회말 3루타를 친 뒤 다음 타자의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4회말 3루타를 친 뒤 다음 타자의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는 지난 시즌 데뷔한 이후 처음 3루타를 날렸다. 하루 전 4타수 무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는데 이날 다시 시동을 걸었다. 2루타만 7개를 치며 MLB 전체 1위를 달렸다. 타율도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로 올랐다.

폭발적인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으나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한 경기에서 1, 2, 3루타와 홈런을 때리는 것)를 기록하진 못했다. 한국 선수 중 MLB에서 이 기록을 세운 건 2015년 추신수가 유일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6회말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6회말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회말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대5로 뒤진 4회말엔 안타를 뽑았다. 첫 타석에서 속았던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익선상 3루타를 만들어내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가 투수 앞 땅볼을 치자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다.

팀이 1대6으로 뒤진 6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가 2루타를 쳐 3루를 밟았고, 투수 폭투로 득점했다. 이후 3점을 추가한 샌프란시스코는 5대6으로 따라붙었다. 7회말 이정후는 2루타를 날렸으나 후속 타자가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7회말 2루타를 날린 뒤 2루 베이스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7회말 2루타를 날린 뒤 2루 베이스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윌머 플로레스의 홈런으로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이정후의 잘 맞는 타구는 좌익수에게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동료들과 함께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반겨주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동료들과 함께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반겨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