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행사장서 자화자찬
"많은 나라들은 우리를 엄청나게 갈취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갈취(ripping)할 차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미국의 고질적 문제로 삼으며 9일 0시 1분(미 동부 현지 시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에 나섰다.
앞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관세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하루에 20억달러인데 믿어지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면서 "여러 국가가 우리를 보기 위해 오고 있다. 그들은 협상하길 원한다"며 통상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정책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관세를 내고 있으며 지금 중국은 104%를 내고 있다"며 "104%를 생각해 보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많은 미국 아이템에 100%나 125%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보다 나쁜 것은 비관세 장벽"이라며 "중국은 오늘 통화를 절하한다는 발표를 했다. 그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환율로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임은 그런 식으로 플레이해선 안 된다"며 "그것이 오늘 밤(9일 0시 1분) 발효되는 중국 제품에 104%의 관세가 그들이 협상할 때까지 유효되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 "내 생각에 어느 시점에 그들은 협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이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 '좀비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대한 비협조를 이유로 20%의 관세가 부과된 상태였다.
특히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 관세 발표 당시 중국 상호관세는 34%였다. 이에 중국이 즉각 반발하며 같은 수준으로 보복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9일부터 50%포인트(p)의 관세를 추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은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상향 조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날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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