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디귿(ㄷ)자도 꺼내지 마라"며 조기 대선 출마설을 일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 글자도 꺼내지 마라"며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언급도 하지 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그의 출마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과 동시에 총리실 관계자들에게도 입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미 여러 차례 권한대행직을 공직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곧 임기가 종료되는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하면서 "작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직후, 위기에 처한 국정을 안정적으로 균형 있게 이끌어가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대통령 권한대행 직을 시작한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안정된 국정 운영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출마설은 보수 진영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50년 넘는 경제·외교 분야 경력을 가진 정통 관료라는 점, 그리고 개헌 국면에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배경에 있다. 고향이 전북 전주인 만큼, 영호남 통합형 주자라는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정부서울청사로 찾아와 한 권한대행을 만났다. 윤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설득했으나, 한 대행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의원은"당내에서 총리께서도 (경선에) 들어오셔야 한다, 출마하셔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하니까 '전혀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하셨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한 권한대행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자리는 아니었고, 당내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한 대행이 공석이거나 곧 임기가 만료되는 다른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지도 주목된다.
현재 법무부·국방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은 장관 공석으로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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