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4월 음악제 ③ - 18인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삶과 고뇌

입력 2025-04-07 18:37:59

9일~12일 소극장서 나흘간 피아노 소나타 전곡 도전
초기 작품부터 터키행진곡·16번 소나타 등 대표작 포함
모차르트 생애 따라 흘러가는 프로그램 속 감정 서사
다양한 연령대 지역 피아니스트 18인 출연으로 의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

수성아트피아 대극장과 소극장에서는 지난 4일 개막한 시즌페스티벌 '4월 음악제'가 한창이다. 피아노를 주축으로 한 무대를 통해 클래식으로 완연한 봄날을 물들이고 있다. 오는 9일(수)부터 12일(토)까지 소극장에서는 18명의 지역 피아니스트들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는 그의 음악적 발전과 감성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그에게 피아노는 단순한 악기를 넘어 음악적 천재성을 꽃피울 수 있게 해준 매개체였다. 이번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연주는 모차르트라는 작곡가의 전 생애에 걸친 음악적인 성장과 변화, 다양한 감정표현까지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다.

피아니스트 정은지
피아니스트 정은지

전곡 시리즈의 첫 무대는 9일 오후 7시 30분 피아니스트 정은지, 장은, 체사레 그라씨, 권주희, 정승원과 함께한다. 모차르트 초기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 1번부터 5번까지 연주하며 에너지 넘치는 진행을 특징으로 한다.

피아니스트 전하율
피아니스트 전하율

다음 날 10일(목) 오후 7시 30분에는 중학생 피아니스트인 전하율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배윤서, 이다영, 황지인이 출연해 피아노 소나타 6번부터 9번까지 네 곡을 연주한다. 특히, 피아노 소나타 8번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연주로 잘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감정적으로 가장 깊고 강렬한 곡 중 하나이다. 이날 작품들은 모차르트의 개인적인 고뇌와 감정이 잘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아니스트 윤유정
피아니스트 윤유정

셋째 날인 11일(금) 오후 7시 30분에는 피아니스트 박연우, 윤유정, 김종현, 문민영이 피아노 소나타 10번부터 13번까지 연주한다. 피아노 소나타 제11번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돼있으며, 마지막 악장은 잘 알려진 '터키행진곡'이다. 군악을 연상시키는 리듬과 멜로디로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김감사
피아니스트 김감사

프로그램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5시에는 피아니스트 인소연, 배필호, 김감사, 나수련, 이경미가 피아노 소나타 14번부터 18번까지 연주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중 피아노 소나타 제16번은 모차르트의 가장 유명한 소나타 중 하나로 3악장으로 구성돼있다. 모차르트의 간결하고 명료한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곡으로, 우아한 선율과 균형 잡힌 구성이 특징이다.

예술감독 남자은
예술감독 남자은

지역 피아니스트 18명을 한자리에 모은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 남자은은 "이번 전곡 시리즈를 다양한 연령층의 지역 대표 피아니스트들이 한마음으로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단순히 곡을 연주하고 프로그램을 완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모차르트 음악 속 숨겨진 감정과 철학을 탐구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한 작곡가의 18곡에 달하는 작품 전곡을 한자리에서 듣는 기회는 드물다. 모차르트의 고전적인 음악이 음악제라는 큰 틀 안에서 다른 장르의 공연들과 함께 펼쳐질 때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여러 예술적 시각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