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레이스 본격화…8일, 안철수 의원 가장 먼저 출마 선언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잰걸음
오세훈, 김문수도 신중하게 검토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여권 잠룡들의 대권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레이스는 '60일'이라는 단기전이 되면서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에 나서는 건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안 의원 측은 "국민통합·시대교체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민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광화문광장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대구경북(TK)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지사는 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퇴임식을 진행하고 14일 여의도에서 별도의 출마 선언을 예정하고 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도 동대구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며 "8일부터는 퇴임 인사를 하러 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마를 만지작거리는 인사도 여럿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당 선관위 일정이 나오면, 출마 여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정을 보고 경선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김 장관은 "아직 어떤 결심을 내린 게 없다. 여러 가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지지자들의 대선 출마 요청을 받고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밝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도 조만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의 기각·각하를 강하게 촉구했던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조기 대선 출마자들은 대다수 여의도에서 선거 캠프를 차릴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시장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선거 명당을 꼽는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차릴 계획이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캠프를 꾸린 바 있다.
대하빌딩에 대선 캠프를 꾸리는 것은 한동훈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대하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는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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