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덕수 대행체제로…"차기 대선관리 최선 다할 것"

입력 2025-04-04 14:41:59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 탄핵, 불행한 상황 무겁게 생각해"
" 집회·시위 등으로 인명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유지에 만전 기해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로 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로 전환됐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파면' 이라는 엄중한 시기를 맞아 국민 안전과 사회 질서 유지, 국가 안보 태세 등을 강조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윤 대통령 파면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통상 압력과 수출·내수 어려움으로 인한 경제 위기,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등 '내우외환' 위기에 대한 만반의 대응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정치권과 국회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공직자들은)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 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맡은 바 역할에 책임 있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1층에 있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치안·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치안 질서 유지를 위한 긴급 지시를 내렸다.

행정안전부에는 "주요 헌법기관, 정부 시설, 도심 인파 밀집 지역에서의 집회·시위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에는 "집회·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법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해 예기치 못한 폭력 사태 등을 사전에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한 권한대행은 아울러 탄핵 심판 선고 결과와 관련해 "헌정 질서에 따라 내려진 결과인 만큼, 결과를 수용하고 평화로운 의사 표현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