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현직 대통령 두 번째 파면…정치권 모두 책임 통감해야"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다만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의 두 번째 파면이라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김병주·이언주·송순호·전현희·한준호·홍성국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 집결해 탄핵심판 생중계를 함께 시청했다.
오전 11시 22분쯤 재판관 전원일치로 탄핵 인용이 결정됐지만 회의실 내부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오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선고를 1시간 가량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위중한 국면이고 국민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진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다려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선고 이후 이 대표는 공개 발언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파면된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주셨다"며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을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재 선고 직후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의 승리"라면서도 "마냥 환호하고 웃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위기가 엄중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책임이 더욱 막중해져 더욱 진중하게 임해야 할 때로 오만하고 경솔해 보이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월 3일 그 엄혹한 밤을 헤치고 나와 차가운 겨울 내내 빛의 혁명을 일궈낸,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이제는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앞치마 두른 'BTS 진', 산불피해지역 안동 길안면서 급식 봉사
"헌재 결정 승복 입장 변함없나" 묻자…이재명이 한 말
헌재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전문]
'계엄, 1만명 학살 계획' 이재명 주장에 尹측 "이성 잃은 듯, 경악"
윤 전 대통령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기대 부응 못해 안타깝고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