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일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며 "제명 촉구 결의안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 "박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막말, 망언이자 철 지난 색깔론을 버젓이 꺼내 들었다"며 형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국회법상 모욕 등 발언의 금지,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품위유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썼다.
전날 본회의에서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을 두고 찬성 토론을 진행하던 도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윤석열의 졸개인가"라며 "왜 헌법을 무시하고 직무정지된 윤석열만 바라보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강 의원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소리쳤다. 함경남도 함흥이 고향인 박 의원은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졸업한 공학자 출신 탈북민이다.
이 같은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곧바로 박 의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고, 이어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소란이 발생했다. 본회의도 한때 진행이 중단됐다.
본회의장을 나온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 발언 중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헌법재판소'라고 하길래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마은혁 후보자는 인민노련 출신으로 교육 선전 담당 핵심 멤버였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에 투신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해야 하는 헌재 재판관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저는 강 의원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한 게 아니라 마 후보자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당사자인 강 의원은 대상이 누구든 해당 발언 자체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그 대상이 헌법재판관이든, 국회의원이든 '공산주의자'라는 해묵은 색깔론을 꺼내드는 건 몰역사의 고백이자 독재주의 무감증에 대한 방증"이라며 "박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당장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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