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25-04-03 15:22:50 수정 2025-04-03 15:27:12

이철우 경북도지사 "외국인 인재 유치, 인력난 해소 기대"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이달부터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광역형 비자는 지방정부가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유치하기 위해 특정 체류자격에 대해 비자제도를 직접 설계하는 제도다.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경북도가 정부에 이를 최초로 제안했고, 그동안 제도 마련과 공론화 등에 힘을 보태왔다.

법무부도 관련 법 등을 검토해 지난해 12월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경북의 광역형 비자는 E-7(특정활동) 체류자격으로 대상으로 설계됐다. 내년까지 2년간 25개 직종에 350명의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다.

기존 E-7 비자의 요건보다 발급 조건도 완화돼 경북도가 지정한 해외 (전문)대학 직종 관련 졸업자는 한국어 요건 등만 갖추면 비자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국내 대학 졸업자의 경우 도입 직종 관련 전공자면 누구나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직종별로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금속·재료 공학 기술자 ▷기계공학 기술자 ▷자동차·비행기·철도차량공학 전문가 등이 경북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2차전지‧자동차‧바이오 분야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광산업 진흥을 등을 위한 호텔 사무원과 지역 고령화에 따른 요양보호사도 초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도는 인력부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100명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 1월부터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 등을 마쳤다.

도는 이달 중으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모집 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비자 발급을 희망하는 외국인과 외국인 채용을 희망하는 지역기업은 K-드림 외국인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광역형 비자 구직·구인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다음 달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해외인재유치센터를 개소해 인력 유치에도 직접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으로 지역에 필요한 외국인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선발하고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인재 채용 경로가 다양해진 만큼 지역 산업 및 요양보호 분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