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이재민 돕기 모금활동, 학교 봄축제 무기한 연기
대구대, 대가대, 경일대 등 산불피해학생 장학금 지급
영남대 총동창회, 사공정규 교수 이재민 심리지원 활동
대구권 대학들이 경북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피해복구에 나서는가 하면 피해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대학 캠퍼스에서 예정이었던 봄축제도 잇따라 취소했다.
대구권 대학에는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아 대학들이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구제책을 고민하고 있다.
◆영남대 피해 복구 모금 활동
영남대는 대규모 산불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영남대 사회공헌단 주관으로 모금 활동에 나섰다. 이번 모금은 영남대 구성원들과 지역 사회가 함께 참여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고, 영남대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모금 활동은 교내 지정 장소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모금된 기금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현장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산불 피해로 인해 4월 개최 예정이던 '봄맞이 한마당'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봄맞이 한마당은 매년 봄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학교 축제다. 하지만 이번 산불 피해로 인해 많은 이웃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학교 측은 논의 끝에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최외출 총장은 "지금은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 재난으로 위기를 맞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영남대 모든 구성원이 적극 참여하고, 대학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피해 주민들을 돕는 데 정성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특별장학금 지급
대구대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재학생들에게 총장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산불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청 대상은 2025학년도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중 산불 피해를 입은 학생이며, 관공서에서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대구대는 현재 대학 구성원(학생, 교원, 직원 등)의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며, 이에 따른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1일부터 이틀간 캠퍼스 내에서 예정된 벚꽃 축제를 잠정 연기하는 등 재난 수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박순진 총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도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장학금을 마련했으며,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학금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
성한기 총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학생들의 빠른 회복과 안정적인 학업 지속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일대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돕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다. 경일대는 산불 피해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 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학생 봉사동아리와 교직원 봉사단을 산불재난 현장에 파견한다. 대학 새마을 동아리인 'KIU새마을'은 경북새마을회와 협력해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교 동아리 '자비's'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찰을 중심으로 지원 활동을 펼친다. 교직원 봉사단 또한 재학생들과 함께 피해 지역 복구 작업에 동참한다.
피해 학생들을 위해 '특별재난학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원스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센터에서는 특별재난장학금 신청 및 피해지역 복구 봉사활동 접수, 각종 학사지원 상담과 함께 심리안정 상담서비스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현태 총장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형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학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대학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남대 총동창회 이재민 심리상담 지원
영남대 총동창회는 안동 임동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의료지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지난 29일 사공정규 영남대 의과대학 동창회장은 안동 임하호 캠핑 수상레저타운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직접 방문해 이재민을 위한 맞춤형 심리상담과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사공 회장이 이끄는 심리지원팀은 임동면 박곡리와 고천리 주민 60여 명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를 찾아 재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주민들의 건강 상태도 꼼꼼히 점검했다.
윤동한 총동창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영남대 총동창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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