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한파 속 반탄 집회 개최…태극기·성조기 등 흔들며 野 맹비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주장…경북 산불 피해 격려 목소리도
이재민 돕기 위한 '특별헌금' 진행…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전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일대는 '윤 대통령 탄핵 기각','직무 복귀'를 외치는 지지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29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이스라엘 국기와 '누가 내란 세력인가', '이재명 즉각 구속' 등의 피켓을 흔들면서 '윤석열 대통령 복귀', '대통령 힘내세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참석하기 위해 세종시에서 왔다는 35세 한영수(가명)씨는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복귀를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 온건 청년 보수라고 밝힌 이들은 '마호가니 청년보수연합'이라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서 활동하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2~3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날 집회는 강한 바람이 불어닥치고 기온 마저 급강한 가운데 진행됐음에도 많은 인원이 몰렸다. 4월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한파에 집회 한쪽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따뜻한 컵라면과 차를 나눠주며 독려하기도 했다.
앞쪽 자리가 꽉 차면서 광화문 집회가 송출되는 스크린 화면을 바라보면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참석자도 다수였다.
대한불교 호국종 소속 승려들을 비롯한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당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다.
이날 집회에서는 최근 발생한 국가적 재난인 경북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격려와 지지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산불 원인 제공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주장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인해 지금까지 축구장 6만3천245개·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고, 영덕에서 9명, 영양 7명, 안동과 청송 각 4명, 의성 2명 등 헬기 조종사 고 박현우 씨를 포함해 모두 26명이 숨졌다.
주최 측은 경북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특별헌금'을 받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적 재난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들에게 국민적 관심과 나눔이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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