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샌드위치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써브웨이가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15㎝ 샌드위치 메뉴다. 단품 기준 평균 250원, 인상률로는 약 3.7% 수준이다.
써브웨이 측은 "최근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공공요금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누적되면서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써브웨이는 또 다음 달부터 매장에서 주문하는 메뉴보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는 메뉴의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달 주문 시 15㎝ 샌드위치 가격은 매장 가격보다 900원 비싸진다.
업체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들이 무료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늘었고, 이로 인해 배달 채널을 통한 제품 가격을 따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도 가격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운영사인 롯데GRS는 다음 달 3일부터 65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약 8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이번 인상은 품목에 따라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적용된다. 작년 평균 인상 폭이 100~200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인상 폭이 두 배 커졌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 기준 각각 5천원으로 200원(4.2%) 인상되며, 세트 메뉴는 7천300원으로 200원(2.8%) 오른다. '미라클버거'와 '모짜렐라 인 더 버거-베이컨'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은 400원씩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제반 비용 상승 외에도 환율 변동, 기후 변화 등 복합적인 외부 요인으로 원가 압박이 심해졌다"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판매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작년 9월 배달앱 주문 시 매장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배달 전용 가격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 이후,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의 배달 단품 가격은 5천800원, 세트는 8천600원이 된다. 이는 매장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각각 800원, 1천300원 비싸다.
이처럼 써브웨이와 롯데리아를 포함해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일부터 '빅맥' 등 주요 메뉴 20종의 가격을 평균 2.3% 인상했다. 제품별로는 100원에서 300원까지 조정됐다. 버거킹 역시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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