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워서라도 평의와 결정문 작성 서둘러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이번 주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내놓을 것을 26일 촉구했다.
탄핵심판 결과로 예상할 수 있는 인용(대통령직 파면), 기각(대통령직 복귀), 각하(형식적인 요건 미비로 배척 및 대통령직 복귀) 등 가운데 하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용에 무게를 두는 뉘앙스를 짙게 드러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26일) 낮 12시 2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한다"면서 "지금 사회의 혼란과 국민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치러야할 대가도 이루 말할 수 없다. 탄핵결정이 지체될수록 그 대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헌재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목격해온 국민들로서는 탄핵 결정이 이토록 늦어지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우려했다.
그는 "조속한 탄핵 결정만이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길이자 헌재의 존재가치를 수호하는 길"이라고 강조, "밤을 새워서라도 평의와 결정문 작성을 서둘러서, 탄핵의 선고가 이번주를 넘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이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헌재를 향해 오늘(2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잡지 않을 경우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직후 SNS에 적은 글이기도 하다. 힘을 실어주는 뉘앙스가 엿보인다.
헌재가 통상 이틀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한 관례에 비춰, 이번 주 중 선고 결과가 나오려면 평일 마지막 날인 3월 28일 금요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하는 경우 이틀 전인 오늘 수요일 중 헌재가 지정해야 한다.
헌재는 지난 2월 25일 변론을 종결지었고, 현재 4주에 걸쳐 평의를 지속 중이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당일이었던 지난 1월 15일 오후 4시 3분쯤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이다" "너무나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이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등의 소감을 밝혔던 페이스북 글 이후 책 소개 등의 일상적인 글 게시를 이어오다 2개월여 만에 정치적 메시지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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