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차부품·기계 등 주력 업종 경기전망 악화
트럼프 리스크, 내수경기 부진 등 겹악재
대구지역 기업의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16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오는 2분기 제조업 BSI는 지난 1분기보다 7포인트(p) 하락한 66, 건설업은 4p 상승한 54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1분기 대비 23p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전분기 대비 3p 상승했으나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예고와 내수 물량 감소 등으로 기준치보다 낮은 74로 집계됐다. 이밖에 기계·장비 업종도 1분기 대비 11p 상승했으나 내수경기 악화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82에 머물렀다.
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분류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기업, 50% 미만이면 내수기업으로 나눠 집계한 결과 수출기업의 2분기 BSI는 전분기 대비 32p 급락한 56으로 나타났고 반면 내수기업 BSI는 전분기 대비 3p 상승한 70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BSI는 전분기 대비 대부분의 지표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공사수주건수와 공사수주금액은 각각 4p와 2p 상승해 모두 48를 기록했다. '건축자재가격'도 2p 오른 52로 집계됐다. 건축자재수급(78)은 4p 하락했고 인력수급사정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78에 머물렀다. 이밖에 자금상황(52), 기업이익(48), 공사수익률(46) 등 관련 지표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경영 목표를 묻는 문항에 대구 기업 44.7%는 전년 대비 하향 조정했다고 답했다. 또 투자액과 수주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지역 기업은 각각 44.8%, 52.4%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주요 리스크(복수응답)로는 내수경기 부진(6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트럼프 관세정책(40.0%), 원부자재 가격 상승(28.6%),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27.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내수 부진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2분기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출 제조기업은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글로벌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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