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졸전' 한국 축구, 난적 요르단 만난다

입력 2025-03-24 13:36:32 수정 2025-03-24 18:05:26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B조 8차전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뒤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뒤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최대 분수령이 될 요르단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경기를 치른다.

애초 한국은 오만-요르단으로 이어지는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이겨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조기에 확정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7차전 경기에서 졸전 끝에 1대 1로 비기면서 이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제는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할 판국이다.

이번 월드컵 3차 예선은 모두 18개 나라가 6개국씩 3개 조로 나눠 경쟁한다. 각 조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4위는 3개국씩 2개 조로 나눠 4차 예선을 벌이게 된다.

아직 한국(승점 15)은 4승 3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쟁팀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요르단과 이라크(승점 12)가 모두 승점 3점 차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 그 만큼 이번 요르단전은 본선 직행을 두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자칫 이번 대결에서 진다면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요르단은 FIFA 랭킹에서 한국(23위)보다 한참 아래인 64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밀리지만, 절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만나 '유효 슈팅 0개'의 굴욕적인 경기력을 펼친 끝에 0대 2로 완패한 적이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열린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 원정에서 2대 0으로 이기며 설욕했다.

'부상 악재'도 불안 요소다. 이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만과의 경기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와슬)이 모두 다쳤다. 결국 홍 감독은 22일 세 선수를 소집 해제했다.

당시 이강인은 전반 38분 교체돼 3분 만에 황희찬의 골을 도왔기에 그의 부상은 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홍 감독은 "2연승을 해서 빠르게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으면 모두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다"면서 "쫓긴다고 다급해하진 않고 아래 팀에 승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요르단전을 잘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