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일주일째 실종, "라스베가스 향하는 고속도로서 마지막 행적"

입력 2025-03-22 22:29:43

미국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실종돼 일주일 넘게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당국 페이스북 캡처
미국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실종돼 일주일 넘게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당국 페이스북 캡처

미국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실종됐다고 미국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각) 로스엔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귀국 예정이었던 여성 3명이 지난 13일 실종돼 일주일째 생사불명의 상태에 놓여있다. 이들의 신원은 김모 씨(59), 김모 씨(54), 이모 씨(33)로 파악됐다.

실종자들이 귀국하지 않자 한국의 가족이 외교부를 통해 도움을 요청해 LA(로스엔젤레스) 영사관이 현지 사법당국에 연락을 취했다.

보안당국이 확보한 GPS(위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들이 운전하는 렌트차가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에서 지난 13일 오후 3시 27분쯤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애리조나 공공안전부(ADPS)는 한국인 일가족이 실종된 당일 해당 고속도로에서 차량 22대가 연쇄 추돌해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건 사망자와 한국인 실종자가 일치하지 않았으며 두 사건이 관련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DPS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지역 병원과 고속도로 양쪽을 수색했지만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고속도로 양쪽을 도보, 항공, 차량으로 수색해 고속도로에서 이탈한 차량의 흔적을 찾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ADPS는 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 뒤늦은 겨울 폭풍이 발생해 애리조나 북부에는 폭설과 정전이 발생했고 도로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ADPS는 차량 GPS 정보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실종자 3명과 접촉했거나 이들의 행방을 아는 사람의 정보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