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화문 현장 최고위에서 막말 발언
최상목 대행에 '직무유기 현행범'이라 지칭
"최 대행 지금부터 몸 조심하길 바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 조심하길 바란다" 등의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대행에게 '직무유기 현행범'이라고 칭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 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법재판소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으로, 이날 현장 최고위가 열린 장소가 정부 서울청사 건너편인 만큼 최 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거듭 "헌법 위에 최상목 대행이 있다. 이건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안 하는 직무 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 "몸 조심하길 바란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 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최상목 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몸 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헌재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계엄이 끝내 나라를 망가뜨렸다"며 "다시는 없으리라 생각했던 군사 쿠데타가 45년 만에 부활했고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 노래 부르더니 (윤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했다.
이어 "국제 질서의 대전환기, 국익을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정부에서는 치밀한 대응은커녕 안보 패싱이 일상화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증명하려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며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논란이 일자 여권은 "거대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며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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