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도 친환경차 수출 32%↑…수출·내수·생산 '트리플 증가'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2월 중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생산과 내수까지 모두 늘어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7.8% 증가한 60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이다. 물량 기준 수출은 23만2천978대로, 작년보다 17.3%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은 17.1% 증가한 35만1천983대였다. 2014년 2월(36만1천대) 이후 11년 만에 2월 생산 기준 35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이 31억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8%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8억1천만달러로 22.6% 늘었다. 아시아는 4억7천만달러, 중동은 4억2천만달러로 각각 42.3%, 38.2% 증가했다.
산업부는 중고차 수출 증가가 아시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자동차 수출 통계에는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실적도 잡힌다.
수출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9만6천152대로 18.4% 늘었다. 기아는 9만1천561대로 19.5% 증가했다. 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3만8천176대)의 수출이 27.7% 증가했으나 KG모빌리티(5천630대)와 르노코리아(1천218대) 수출은 0.9%, 76.0%씩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6만8천960대로 작년보다 3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3천151대로 작년 2월보다 2.0%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61.7% 증가한 3만9천489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천321대로 50.5% 늘었다.
2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2천8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351대로 50.2% 증가했다. 정부 보조금이 작년보다 일찍 확정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298.1% 증가한 1만4천265대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하이브리드차(4만4천61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천204대) 판매도 각각 24.9%, 120.9%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 조치 가능성에 대해 자동차 대미 협력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미국 등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법학자들 "내란죄 불분명…국민 납득 가능한 판결문 나와야"
尹 탄핵 선고 임박했나…법조계 "단심제 오판은 안 된다" 우려도
권영세 "美 민감국가 지정, 이재명 국정장악 탓…탄핵 악용 막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