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의 선율'·'여름이 지나가면'·'수학영재 형주'
"적은 예산 속 결실…지역영화 창작환경 개선 발판 되길"
영화진흥위원회 2025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개봉지원 사업에 대구에서 제작된 장편영화 3편이 선정됐다.
지난 13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총 114편의 작품 중 21편을 최종 선정했으며, 그중 대구에서 제작된 ▷수연의 선율(최종룡 감독) ▷여름이 지나가면(장병기 감독) ▷수학영재 형주(최창환 감독) 3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올해 개봉을 위해 최대 5천5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선정된 세 작품은 모두 대구에서 촬영됐으며 지역 영화인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다. '수연의 선율'과 '여름이 지나가면'은 각각 2022년, 2023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의 장편 제작지원을 통해 제작됐다. 또한 '수학영재 형주'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장비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수연의 선율'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13살 소녀와 6살의 소녀의 연대를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에 초청돼 상영됐다. 초록뱀미디어상과 CGK촬영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지방 마을에 전학 온 소년과 결손가정 형제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조명해 제24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넥스트링크상을 거머쥐었다.
'수학영재 형주'는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최창환 감독의 6편째 장편 연출작으로, 16살 수학영재 형주가 엄마의 죽음 이후 수학적 능력을 활용한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 속 성장기를 다뤘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상영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역 영화계에서는 "타 지역보다 제한된 지역 영화 예산 속에서도 꾸준한 제작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다. 대구라는 작은 영화 환경 속에서 창작자들이 연대해온 결과다"라며 "이번 성과가 지역 영화 창작 환경 개선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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