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불펜 영입 없이 기존 자원들로 승부수
육선엽, 이재희 등에다 신인 배찬승 가세
베테랑 임창민과 김재윤이 불펜의 중심

뒷문이 강해야 마지막 고비를 넘길 수 있다. KBO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짜임새 있는 불펜을 구성하려고 고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베테랑 임창민과 김재윤에게 불펜의 버팀목 역할을 맡긴다.
프로야구는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른다. 약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잘 소화하려면 안정되고 두터운 선수층이 필수. 선발투수진이 잘 돌아가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불펜도 강하면 금상첨화. 특히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불펜의 힘이 더 강조된다.
삼성도 그걸 실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한 KIA 타이거즈의 불펜은 삼성보다 강했다.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친 뒤 삼성은 불펜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선발감인 최원태(28)를 잡는 데 그쳤다. 불펜은 기존 자원에다 신인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삼성이 믿는 구석은 있다. 2023시즌 후 입단한 임창민(39)과 김재윤(34)이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리라 기대한다. 둘 다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불펜. 임창민은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김재윤은 KT 위즈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임창민은 2024시즌 마무리 김재윤 앞에 등판, 승리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 활약도 자신한다. 그는 "따져보면 10개 구단 모두 불펜이 약점이다. 지난해 우리더러 불펜이 약하다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오승환(42)이 임창민의 짐을 나눠 진다. 2년 차 신예 육선엽(19)도 구위에 힘이 붙었다. 신인 배찬승(19)도 1군 불펜 자원으로 꼽을 만하다. 임창민은 "개인적으로는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 충분히 내 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재윤은 지난 시즌 도중 마무리 자리를 오승환에게서 넘겨받았다. 후반기 다소 불안했지만 비교적 잘 버텼다. 이번엔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오래 해왔던 보직이라 어렵지 않게 잘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좀 더 마음 편하다"고 했다.
김재윤도 임창민처럼 삼성 불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다들 몸을 잘 만든 상태인 데다 기량도 늘었기 때문. 군 복무 후 합류한 이재희(23) 등이 이것저것 많이 물으면 기꺼이 조언해준다. 그게 베테랑이 많은 삼성 불펜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김재윤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갔지만 팬들은 좀 아쉬우셨을 것 같다. 올해는 우승까지 하는 게 목표다. 다들 자신감도 붙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라며 "개인적으로는 세이브 기회를 덜 날리면서 30세이브 이상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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