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문제의 경중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일 이 대표는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와 관련 해 "(탄핵) 당시에는 대통령으로서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게 결론이었지만, 팩트와 다르다는 주장도 있어 당내에서도 '검증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 같은) 검증을 해보다가 중단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치적으로 예민해서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일부는 무죄, 일부는 부정행위를 방치, 묵인, 동조한 정도인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부정부패 문제와 국가의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는 (윤 대통령의) 행위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이 탄핵 재판 최후 진술에서 국무위원 등에 대한 민주당의 잇단 탄핵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좋다고 했겠나"라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인사 추천 요구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만나 세 시간 넘게 얘기했는데 총리나 장관을 추천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추천한들 그에게 실권이 있고, 제대로 일하도록 여지를 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신뢰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사람을 추천했다가는 사달이 날 수 있어 아예 추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권의) 공격이 너무 거세 스스로 결집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한 유튜브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당내 일부 의원이 검찰과 짜고 한 짓'이라고 하자 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한 데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일종의 회고를 한 것으로 지금은 심각한 의제가 아니다"라며 "제가 얘기한 대상이 아닌 분들이 섭섭해했던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자신이 말한 '당내 일부 의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정책 행보에 '우클릭했다가 좌클릭' 등의 평가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그러는 것은 오락가락이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
조국 '된장찌개 논란'에 "괴상한 비방…속 꼬인 사람들 얘기 대응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