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왼쪽 보고 오른쪽 보고 했다고 해서 왔다 갔다 하는 것 아냐"
기업 반발 노란봉투법·고용보험 적용 대상 확대·단체교섭권 강화 등 포함
'지역화폐' '정년연장' '주 4일제' 등도 과제로 제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사실상 대선 공약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도 보이는 20개 민생 의제와 60개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기조 속 '친기업·성장 우선' 정책 방향과는 상반되는 반기업적 과제도 포함되면서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출범한 민주당 4기 민생연석회의는 이 대표와 인태연 전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이 공동 의장을 맡아 다양한 경제 주체 간 의견을 수렴해 민생 의제를 도출하고, 법률 개정 및 제도 정비를 통해 생활 적폐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상설기구다.
민생연석회의는 이 대표가 핵심으로 내세워 온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를 비롯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정년 연장 및 고령자 고용 지원 체계 정비', '주 4일제', '비정규직 차별 개선', '불법 사금융·채권추심으로부터 보호', '가산금리 인하', '전세사기 피해 구제 확대' 등 다양한 민생 정책 과제를 담았다.
이날 제시한 과제 중 일부는 반기업적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존 우클릭 행보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그중에서도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 시 노동조합이 아닌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면책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기업의 반발이 상당하다. 백화점·면세점 등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이 아닌 공휴일로 제한하는 방안도 기업의 부담을 가중한다는 점에서 반기업 정책이라는 목소리가 적잖다.
또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모든 일하는 사람으로 확대하고,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업·산재·육아·질병 등에 의한 소득 손실을 보호하는 방안 등도 충분한 논의 없이 적용할 경우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제계는 우려한다.
이외에도 근로자의 단체교섭권 등 노동권 강화 방안도 포함됐고, 공무원·교원의 정당 가입 및 정치 활동의 길을 터주는 방안도 제시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최근 우클릭 관련 비판에 대해 "민주당이 최근 경제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더니 '복지는 버린 것이 아닐까'라고 하고, '복지도 중요하다'고 했더니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쪽만 보고 있는 건 고집불통"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