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용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봄의 선율

입력 2025-03-12 15:18:23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신창용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신창용.ⓒkoiworks
피아니스트 신창용.ⓒkoiworks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독주회 시리즈 공연인 '더 마스터즈(The Masters)의 3월 프로그램 으로 '신창용 피아노 리사이틀'이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더 마스터즈' 기획은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해 매월 1회,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연주자를 초청해 독주회를 펼치는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이달에는 K-클래식의 흐름을 주도하는 스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신창용은 2016년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2022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또 2022년 롯데콘서트홀 상주 아티스트를 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첫 수상자로 선정되며 K-클래식을 주도하는 클래식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연주력과 풍부한 해석력으로 주목받는 신창용은 이번 공연에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넘나들며 시대를 초월한 감동의 봄의 선율을 선사한다.

공연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나단조'로 시작한다. 원곡은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된 곡으로, 손끝의 빠른 이동과 섬세한 기교를 요구한다. 이번 공연에서 신창용은 피아노로 재해석한 감미로운 선율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어 라모의 '부드러운 탄식'을 연주한다. 부드럽고 규칙적인 리듬을 사용하며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우아함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음으로는 감성 깊게 물든 공연장의 분위기를 바꿔 슈만의 '유모레스크'를 연주한다. 해당 작품은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곡으로 잘 알려졌으며, 슈만의 연인인 클라라와의 행복한 시간을 반영한 쾌활한 곡으로 총 5악장으로 구성됐다.

휴식 후 2부에서는 부조니가 재구성한 '비제의 카르멘 주제에 의한 실내악 환상곡'을 연주하며 강렬하게 공연을 이어간다. 해당 작품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부조니가 비제의 '카르멘' 오페라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원작의 강렬한 감정선이 정교하고 화려한 피아노 선율로 생동감 있게 전달된다.

공연은 베토벤의 '에로이카 변주곡'으로 마무리된다. 총 15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기법이 활용되어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한다. 신창용의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로 베토벤 특유의 강렬함과 깊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430-7700.

더마스터즈 시리즈 신창용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더마스터즈 시리즈 신창용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