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승객 1위 탈환… 에어부산은 한달 새 26%↓

입력 2025-03-12 14:27:14

2월 국적사 항공여객 724만8천명… 1월 대비 9.4% 감소
제주항공 87만·진에어 86만·티웨이 83만 순
에어부산 국내선 승객 12만2천명… 전월 대비 52.8% 급감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29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29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12·29 여객기 참사 이후 운항 감축 등으로 승객이 줄었던 제주항공이 지난달 다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를 차지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천276명(국내선 197만8천79명, 국제선 527만1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승객은 지난 1월 대비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각각 12.5%, 8.2% 감소해 총 9.4% 줄었다. 2월은 1월보다 사흘이 적고, 설 연휴가 있어 승객이 늘었던 1월과 비교한 기저 효과 또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월 승객은 대한항공(200만7천명, 8.7%↓), 아시아나항공(136만8천명, 11.1%↓) 등 대부분의 국적사에서 줄었는데, 제주항공은 1월 88만1천명에서 지난달 87만9천명으로 0.2% 줄었다. 이는 국적사를 통틀어 가장 적은 감소 폭이었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승객(59만9천명)은 1.2% 줄었지만, 국내선 승객(27만9천명)이 2.1% 늘면서 선방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진에어(86만3천명, 7.6%↓), 티웨이항공(83만8천명, 9%↓)을 제치고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하며 다시 이전 순위로 돌아갔다. 사고 직후인 지난 1월 제주항공은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LCC 3위로 내려간 바 있다.

반면, 지난 1월 말 화재 사고를 겪은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달 49만4천명만이 이용해, 한 달 새 승객이 26.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의 지난달 국내선 승객은 12만2천명으로, 전월 대비 52.8% 줄었고, 국제선 승객(37만1천명) 역시 9.6% 감소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였음에도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함으로써 승객이 다시 늘어난 것 같다. 에어부산도 재기를 위해 한동안 안정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