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본격 대선 준비…개혁신당 예비후보 단독 신청

입력 2025-03-10 21:34:00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엔비디아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엔비디아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제21대 대통령후보자선거 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0일 개혁신당은 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 의원이 단독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컷오프 기준은 7%이며, 77%의 유효 득표가 나올 경우 최종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다. 대선 경선 예비후보 기탁금은 777만원이다.

개혁신당은 애초 2명 이상의 예비후보가 등록할 경우를 가정해 컷오프 기준을 설정했으나, 이 의원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이 의원에 대한 찬성·반대 투표를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예비경선은 당원 참여 중심으로 진행된다. 후보는 10분 이내의 정책·비전 영상을 공개한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바일 투표 시스템(K-Voting)을 통해 당원의 선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개혁신당은 오는 11일 당 선관위를 열고 향후 대선 예비경선 관련 규칙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종 경선 결과는 오는 18일 발표된다.

앞서 지난 9일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석방의 책임이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보복성 탄핵은 정치적 신뢰를 갉아먹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조직의 수장에게 명예로운 결단을 촉구하는 것과 탄핵으로 압박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저는 오동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심우정 검찰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민주당은 당혹스러움 속에서 보복성 탄핵을 거론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입법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정치권은 탄핵이라는 엄중한 절차를 지나치게 가볍게 사용해 왔다"며 "이제는 절제할 때"라고 비판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8일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7일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졌던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지난 1월 15일 체포된 지 52일 만인 8일 오후 5시 48분쯤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