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경수, '尹 탄핵' 단식농성 돌입…"끝까지 싸울 것"

입력 2025-03-10 06:52:53 수정 2025-03-10 09:09:02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가운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김 전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밤부터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 탄핵 찬성 여론이다. 독재정권과 싸우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이 기각되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다시 대통령에 올라 계엄을 발동할 수도 있다"며 "성공한 친위쿠데타를 통해 대한민국은 수십 년 후퇴해서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의 독재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민주주의 연대, 반극우 연대가 극우세력을 압도하지 못하자 검찰이 거리낌 없이 내란동조 세력임을 드러냈다"며 "내란 공범인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각 수사하고, 검찰을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께서 국회에서 내란 세력, 내란 정당과 싸우고 있고 탄핵 투쟁을 이끄는 시민사회 대표들께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며 자신도 단식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믿는 모든 국민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금은 하나가 돼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싸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고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지난 2일부터 단식을 이어 가다 닷새째인 6일 단식을 멈췄다.

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직접 단식 농성에 나서는 시민들도 다수 있다. 이들은 탄핵 각하 결정이 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석방 당시 입장문을 통해 단식 농성 중인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