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난주 금요일 대통령실 세종 이전 검토 지시
한동훈 "벌써 대통령 같아"
대통령실 세종 이전 위해선 개헌 필요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가능성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섣부른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해 관련 지역구 의원에게 현황 파악을 당부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론을 꺼내든 셈이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차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까지 민주당의 로드맵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달라는 주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평소에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의지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는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통령실과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행정수도 이전을 이어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벌써 대통령 행세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공개활동을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의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해 "그분(이 대표)은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 (당내) 계엄도 하고 대통령실 이전도 하고 말이다"라며 각을 세웠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인 만큼, 이 대표의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04년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 헌법을 언급하면서 '신행정수도의건설을위한특별조치법'을 위헌으로 판결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각계각층에서 '87년 헌법'이 수명을 다했고, 개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그가 진정으로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원한다면 지금 이전을 검토할 것이 아니라 개헌 논의에 동참하는 게 야당 대표로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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