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완료… 투표율 대구 31.8%·경북 33.3%

입력 2025-03-05 22:27:57 수정 2025-03-05 22:29:20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열린 5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의 새마을금고 회의실에서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정은빈 기자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열린 5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의 새마을금고 회의실에서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정은빈 기자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대구경북 금고 이사장이 대거 새 인물로 물갈이됐다. 투표율은 대구가 31.8%, 경북이 33.3%로 전국 평균(25.7%)을 상회했다.

5일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동시 선거로 대구에서 85명, 경북에서 104명의 이사장을 선출했다. 전체 당선인 중 대구에서 53명, 경북에서 74명은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무투표 당선인을 제외하면 선거에 출마해 연임에 성공한 현직 이사장은 대구 17명(당선율 53%), 경북 12명(40%)으로 집계됐다. 지역 금고별 개표 결과를 보면 대구 효목금고 이사장이 지역 최고 득표율인 90.56%(96표)로 당선됐고, 경북에선 금천금고 이사장이 83.33%(85표)를 받아 승기를 잡았다.

대구 동구·공산·신당금고와 경북 남포항·성주금고 등은 결선 투표를 거쳐 당선인을 선출해냈다. 신임 이사장으로 이름을 올린 신인은 33명이다. 이 중 29명은 전직 금고 임직원 출신으로 파악됐다. 금고 임직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업계는 인지도가 높은 현직 이사장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전직 금고 임직원 출신으로 이사장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대구의 한 금고 관계자는 "젊은 회원들을 중심으로 '실무를 잘 아는 금고 임직원 출신이 이사장 적임자'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확산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 설립 이래 첫 직선제이자 선관위 위탁 선거로 치러졌다. 직장금고 등을 제외하고 자산 규모가 2천억원 이상인 금고는 의무적으로 회원들이 지정 투표소에서 이사장을 직접 뽑고, 이밖에 금고는 총회나 간선제 방식인 대의원회를 통해 선출하도록 했다.

선거 투표율은 대구 31.8%, 경북 33.3%를 기록했다. 대구 가창금고와 경북 중앙·고아·함창·동경산금고 등 5개 금고에서 각각 선거인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100%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금고는 각각 반야월금고(12.8%), 왜관금고(14.3%)로 나타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금고마다 선출 방법과 투표 방법이 다양하고 피선거권 요건 등이 달라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기관 간 협조와 금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선거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열린 5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의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정은빈 기자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열린 5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의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정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