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눈 안철수 "'K엔비디아' 발상 근거는 약탈경제"

입력 2025-03-05 09:30:28 수정 2025-03-05 11:14:0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국부펀드 투자' 발언에 대해 "이재명식 약탈경제"라고 비난했다.

5일 오전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마디로 이 대표의 '엔비디아 30% 발언'은 기업의 창업과 발전 생태계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라며 "바보의 바보스러운 상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생기고 30%가 국민 지분이라면 세금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분을 나누자는 말은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 3조 달러의 3분의 1로 계산하면 기업 지분 가치 1450조 원을 나누자는 말인데, 이 액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연금 전체 규모보다 많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공기업이라 해도 국가 재산 1450조 원을 전 국민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국가 재정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이런 생각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많은 공기업들 재산 1450조 원을 모아 전 국민에게 나누어주겠다고 왜 못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사기업도 상장 전에는 벤처캐피탈로 투자하거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고, 상장하면 시세를 보면서 원하는 사람이 매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다"며 "사기업의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자유 시장경제하에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어떤 기업이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이 대표의 발상 근거부터가 무지하다. 국민이 공포스러워하는 이재명식 약탈경제"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엔비디아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며 "처음에 어떤 방향으로 갈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회사의 지분을 어떻게 국민들께 나눌 수 있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성공한 지금은, 막대한 국고가 소요되는 주식을 어떻게 무조건 나누어줄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엔비디아, AI가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느냐"라며 "반도체 국가지원, AI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나 확실하게 하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