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타 유럽전략 특별회의 초청 일정 중 1시간 10분여 만나 대화
유 의원 "강제 북송 불상사 없도록 외교 당국 총력 다해달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돼 지난 1월 9일 전투 중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알렸다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4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우크라이나에서 면담한 북한군 포로 리모 씨의 사진 및 육성 녹음을 공개했다.
리 씨는 녹음파일에서 유 의원에게 귀순 의사를 밝히며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한국에) 꼭 가고 싶어요",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리 씨는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유 의원이 만난 또 다른 포로 백모 씨는 귀순 의향을 묻는 말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백 씨가 귀순에) 절반 정도 마음이 기운 것 같다"며 "북한에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더라"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3~26일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으며, 25일 북한군 포로 리 씨와 백 씨를 만나 1시간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은 총력을 다해 달라"며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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