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이달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9% 급락한 114.06달러(16만6천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8일(113.36달러)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2조7천830억달러로 줄어들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내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AI 반도체 수출 제한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저사양의 AI 칩의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 이어 대중국 반도체 통제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엔비디아가 별도 허가 없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반도체의 양과 종류를 더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도 된서리를 맞았다. 관세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진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 속조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도 올해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은 3% 넘게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테슬라, 애플은 2% 안팎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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