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하 세종사이버대학교 드론로봇융합학과 교수
세계 드론산업은 2021년 약 32조원 규모에서 2032년 14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14.9%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거대한 시장의 단 2%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특히 제작 시장에서는 중국 DJI사의 독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드론산업은 인천과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산업의 규모와 영향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며, 안동이 바로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안동이 드론산업의 중심지가 되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현재 국내 드론산업은 인천과 전남 고흥 등 국가적으로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에 심각한 한계가 있다.
반면 안동은 한반도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청소년수련원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주변 지역은 66만㎡의 부지와 660만㎡에 달하는 비행 가능 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는 무인항공산업과 지역특화산업과의 탁월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다.
안동은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관광의 중심지이며, 동시에 첨단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는 드론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문화재 관리와 관광 상품화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으며, 바이오산업단지의 물류 효율화에도 드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셋째, 안동은 이미 실증을 통해 드론산업 육성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1년 11월 개최된 '전국 무인기 미션 대회'는 안동의 잠재력을 확인한 중요한 이정표였다.
이 대회에서는 대한민국항공회, 국방부,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국가정보원, 대통령 경호처 등 주요 유관 기관이 참여하여 안동의 입지 조건과 운영 역량을 검증했다.
넷째, 안동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전국 최초의 '청소년드론수련원' 조성을 시작으로, 무인항공기통합시험센터, 드론테마파크, 교육센터, 드론특별자유구역, 드론통합관제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감으로써 국가적으로 최적의 조건으로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동은 드론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충분한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은 천혜의 입지 조건, 검증된 운영 역량, 풍부한 문화관광 인프라, 그리고 미래 성장을 위한 확장성까지 드론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 드론산업이 직면한 한계, 즉 수도권과 남해안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바로 안동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안동을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안동이 대한민국 드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단순히 한 지역의 발전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이는 고 정주영 회장의 "임자 해봤어?"라는 말처럼, 도전하고 실행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미래의 기회다.
안동의 드론산업 육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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